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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 불법 외국인 사외이사, 30년간 기내 식음료 공급 논란

    고나은2018.07.11 10:18조회 수 6댓글 0

    "항공법 이어 상법 위반 소지 있어" vs "결격 요건 해당하지 않아"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본사 로비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본사 로비

     

    아시아나항공[020560]이 과거 6년간 불법으로 외국인을 등기이사에 앉힌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 외국인이 30년째 아시아나에 식음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현행 상법상 해당 회사와 거래관계 등 중요한 이해관계에 있는 법인의 임원은 사외이사를 맡을 수 없다.

    11일 아시아나항공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미국인 '브래드 병식 박'씨는 2004년 3월 19일부터 2010년 3월 26일까지 아시아나의 등기임원(사외이사)으로 재직했다.

    재미교포인 박씨는 1979년 설립된 미국 기내식 업체 '브래드칼'(Bradcal)의 최고경영자(CEO)다. 박씨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브래드칼 홈페이지 캡쳐
    브래드칼 홈페이지 캡쳐

     

    브래드칼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197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법인 설립 이후 한국에서 생산된 속옷을 유통하는 업체로 출발했다.

    1989년 아시아나항공과 미국 식음료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브래드칼은 이때부터 현재까지 30년째 미국산 오렌지주스와 스낵 등을 아시아나항공에 공급 중이다.

    문제는 브래드칼이 아시아나와 거래관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박씨가 아시아나의 사외이사를 맡았다는 점이다.

    2004년 3월 아시아나 사외이사 취임 당시 박씨는 브래드칼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었다는 것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을 통해 확인된다.

    취임 당시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2009년 1월 상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사외이사 관련 규정이 강화됐다.

    개정 상법 382조는 '회사와 거래관계 등 중요한 이해관계에 있는 법인의 이사·감사·집행임원 및 피용자'는 사외이사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상법 개정 후에도 박씨는 1년 넘게 사외이사직을 유지했다.

     

    브래드칼 홈페이지 캡쳐
    브래드칼 홈페이지 캡쳐식음료 부분에서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등 항공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는 설명이 보인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의 지인인 박씨 회사에 30년간 독점적인 미국산 음료 공급권을 준 것에 대해서도 특혜라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는 "1989년부터 현재까지 브래드칼의 기내 음료, 스낵류 일부를 공급받고 있다"면서 "가격·품질 경쟁력을 최우선 고려해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구매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상법상 사외이사 결격사유인 '중요한 이해관계가 있는 법인'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고, 시행령상의 기준을 보더라도 해당 업체의 거래규모가 당사 매출총액의 10분의 1 이상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브래드 박'의 사외이사 재직은 결격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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